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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2-20 ] 영월군어린이합창단 북가주공연-감동을 선사하다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고국에서 온 어린이들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는 동요가락이 고향떠난 어르신네들의 눈시울을 적시고야 말았다.
강원도 영월군의 폐광촌지역 어린이들로 구성된 영월군어린이합창단(단장 노인국)의 첫 미서부지역공연은 가는 곳마다 감동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됐다.

지난 2월 17일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입국한 영월군어린이합창단은 18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교장 김소현)와 저녁에는 산호세온누리교회에서 '아름다운 나라, 우리들의 노래'라는 제목의 공연을 통해 합창과 무용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진우 지휘자와 42명의 단원들은 화사한 한복을 차려입고 수준높은 합창곡 '반딧불 미사'와 '오빠생각' '고향의 봄' 등 동요, 화려한 부채춤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 공연
영월군어린이합창단은 18일 오전 샌프란시스코 한국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의 합창지도와 함께 공연을 하는 등 상호 문화교류행사로 진행됐다. 한국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영월군어린이합창단은 동요메들리와 아리랑 등 한국곡들을 선사했고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따라부르기도 했다. 김소현 교장은 "미국에 사는 어린이들과 한국에서 온 어린이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도 노래로 하나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영월군어린이합창단측은 김신호 한국학교이사장에게 감사패를, 한국학교학생들에게는 전통무늬 필통을 선물하기도 했다.

산호세 온누리교회 공연
본 SF저널/SFKorean.com이 특별후원하는 메인공연은 18일 저녁 산호세 온누리교회 본당에서 2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차임벨을 울리며 등장한 영월군어린이합창단은 반딧불 미사(박지훈 곡)중 키리에, 글로리아, 상투스를 엄숙하고도 완벽한 화음으로 소화해냈고, 작년에 개봉되어 화제를 일으킨 한국영화 '오빠생각' OST 중 '오빠생각''즐거운 나의집''고향의 봄'을 연이어 연주했다. 최진우 지휘자는 고향의 봄을 연주하면서 객석을 향해 지휘를 하여 관객들이 다함께 따라부르기도 했다. 화려한 부채춤과 코믹한 율동이 곁들인 '잘했군 잘했어'가 연주될 때는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이 터져나왔고, '아리랑''우리의 소원'을 관객들과 함께 부를때는 눈물을 훔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에서는 실리콘밸리 선교합창단(지휘 박선주)의 '아침이슬''참 좋으신 하나님'과 다음누리 국악찬양팀(지도 정원숙)의 장고연주가 함께 해 다양하고도 폭넓은 음악공연이 됐다.
사라토가에 거주하는 박홍조씨는 "합창음악이나 부채춤 등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수준급의 공연내용에 놀랐다"며 "고향의 봄이나 오빠생각을 부를때는 눈물을 억지로 참았다"고 관람소감을 밝혔다.

영월군출신 교민들과의 만남
19일 오후에는 산호세 에벤에셀교회(담임목사 김환중)에서 주일예배를 겸한 영월군출신 교민들과의 만남의 시간도 있었다. 영월군어린이합창단의 미국방문소식을 접한 김환중 목사와 영월군출신 목회자들이 주선한 이 자리는 공연과 함께 식사를 대접하며 고향의 소식을 주고 받는 정겨운 시간이었다. 영월군 출신의 김계선 권사(95세)가 9살 합창단원의 손을 잡고 격려하는 모습, 영월공고를 졸업한 김무영 목사가 고향땅의 추억을 되짚으며 후배들에게 축복기도를 해주는 모습들이 참석자들을 눈물짓게 했다.

한편 17일 저녁에는 영월출신으로 산호세지역에서 캐더링전문업체 '그린피쉬'를 운영하는 에릭 김대표가 합창단일행 50명을 특별초대해 푸짐한 저녁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영월군어린이합창단의 박나영 부지휘자는 "이번 미국공연을 통해 단원들이 자신감을 얻었고 환영해주는 교민들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했다"며 "기회가 되면 수년내 재방문하여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버스에 올랐다.

SF저널 박성보 기자/사진 김진형 기자

영월군 어린이합창단 북가주공연 - 오빠생각


영월군 어린이합창단 북가주공연 - 부채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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