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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23 ] [이원창 컬럼] 엄마의 지혜

"너 그렇게 학교 가기 싫으니?", "학교가면 지루해요", "그래서?", "가서 별로 배우는 것도 없어요", "그래. 그렇다면 학교 그만둬", "집에서 홈 스쿨 할테니까 그렇게 하자"

"너 하고 싶은데로 해라"....

어머니와 14살 된 아들 사이의 대화를 연상했습니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뉴욕 브롱스 사이언스 고등학교 다니던 아들 데이비드 칼프.
학교를 그만두게하고 집에서의 홈스쿨로 전학시켰습니다.
늘 컴퓨터 앞에서 눈을 떼지않는 아들.
어릴적부터 그방면에 심취해온것 잘 아는 엄마였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엄마 바바라 에이클먼은 뉴욕시 사립학교의 과학교사 이었었죠.
아니 교사가 자기 아들을 그 우수한 학교를 그만두게 하다니...

수 년 후 아들은 2007 년 자신의 회사 "Tumblr", 블로거위주의 웹사이트를 차렸습니다. 시작한지 2 주만에 약 7만 5천명이 조인을 했습니다.
2010 년에는 MIT 대학에서 선정한
MIT Review TR 35, 즉 35 세 미만의 발명가로 뽑히게 되었죠.
Tumblr는 주로 블로거 전문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대단해
빠른 속도로 급성장, 2013 년 5 월 현재
약 1억 8백만개의 블로거 사용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눈독을 드린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야후의 CEO 머릿사 메이어.
싯가 8억의 회사 감정가격 보다 3 억을 더한 11억 달러에 오퍼.
과감히 던졌고 칼프도 그 오퍼를 받아들여
26 살에 백만장자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엄마의 지혜"를 생각하게 됩니다.
칼프가 17 살 때 그 아버지와 헤어졌지만
그 녀는 아들을 늘 눈여겨 보면서
그가 원하는 길로 갈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엄마가 원했던 것, 거의 모든 부모가 원했던 방향 ;
어떻게 하든지 옆길로 안 빠지고, 자식들이 우수한 대학교로 가서
좀 더 안전하게 유리하게 사회진출을 하도록 꾀하는 것.
그러한 부모들의 초점 보다는,
자식이 원하고 또 잘할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길길로 갈수 있도록 문을 열어준 것.
거기에 어머니의 깊은 지혜와 사랑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꼭 큰 돈을 벌었다해서 잘됐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 돈 가지고 무슨 짓 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요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 눈을 열어주고
스스로에게 험난한 길 갈 수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식을 잘 알아야 되겠는데...
자식의 능력 , 취미와는 상관없이 거의가 다
일류 학교로 진학시키려고 합니다. 자식의 능력은 생각지않고.
누구는 어디갔고, 무슨 잡을 잡았고, 누구와 결혼했고....
부모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계속 주려고 하는 것이지요.

적어도 칼프의 엄마는 그렇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래, 그러면 학교 그만 둬. 네가 원하는대루 해봐 "
하면서 등을 두드려 주었습니다.
물론 칼프가 학교 중퇴후, 별볼일 없었다면
"그 봐, 그냥 학교 다니게 하지"하면서
우습게 봤을지도 모릅니다. 아직도 고등학교 졸업장이 없습니다만.

아마도 학교 교육에 충실했던 교사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엄마는 아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아들의 능력을 믿고,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공부에 취미가 없는 아이에게 계속 학교공부, 그 성적에만
집중시킨다면, 그 것은 자식의 앞날을 막는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한가지 확실한 것,"학교 공부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사실,
수많은 전문분야가 있습니다.
자식이 원하는 것, 잘 할수있는 분야는 뭘까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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