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신사임당 대관식, 하혜원씨의 삶과 봉사를 기리다

[ 2024-11-18 ] 제5대 신사임당 대관식, 하혜원씨의 삶과 봉사를 기리다

하혜원씨와 남편 Dan Manassan 씨

지난 11월 16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바워스 공원에서 신사임당 재단이 주최한 제5대 신사임당 대관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승쾌 신사임당 사모회 이사장, 정승덕 SFP&SV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캐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등 축하객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사임당의 정신을 이어받은 하혜원 씨의 이야기
이번 대관식의 주인공인 하혜원 씨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독학으로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이후 도미하여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에서 학업을 이어갔다. 1974년 결혼 후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으며, 그녀와 남편은 자녀들의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쏟았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 속에서 학업을 이어간 경험은 그녀에게 강한 의지를 심어주었다. 하 씨는 "자녀들에게만큼은 같은 어려움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교육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2살 때부터 자녀들과 함께 도서관을 방문해 독서의 중요성을 가르쳤고, 부족한 학과 과목은 가정에서 남편과 함께 보충하며 교육에 힘썼다. 그 결과 두 자녀는 각각 교육자와 산타클라라 카운티 상급법원의 판사로 성장하며 하 씨의 헌신을 증명해주었다.

하혜원 씨는 모범적인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신사임당의 덕목을 몸소 실천하며 살아왔다. 뿐만 아니라, 밀피타스 커미셔너, 한인회 이사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봉사에 꾸준히 헌신해왔다. 이러한 그녀의 삶은 신사임당의 전통적 덕목을 현대에 되살린 사례로 평가받는다.

임승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신사임당은 한국의 현모양처의 상징이자 우리가 모두 본받아야 할 인물"이라며, 하 씨가 제5대 신사임당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했다. 그는 "한국의 고유한 미풍양속이 이 먼 미국 땅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감격을 전했다. 우동옥 SV한이회장은 남편내조와 자식교육에 더 나아가 현대적인 신사임당을 실천한 하혜원 씨와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허혜정 샌프란시스코 교육원장은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신사임당의 가치와 정신이 미주 한인사회에 길이 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최승환 뉴네이션교회 담임목사의 식사기도로 시작되었다. 이어 고정희 키보드 그룹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더했으며, SFP&SV 한인상공회의소 정승덕 회장, 우동옥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캐빈 박 시의원 등 한인 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하 씨의 대관을 축하했다.

신사임당의 정신을 미국 땅에서 계승
하혜원 씨는 수상 소감에서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사임당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이번 제5대 신사임당 대관식은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실천이 어우러진 감동적인 행사로, 한인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