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로컬 뉴스

[ 2012-09-13 ] 한인 커뮤니티 통합 회관 건립 물꼬 텄다


원문 보기( 뉴스코리아 )
• 건축기금, 통합 관리하기로 합의 … 실무 실행 세칙은 한인회관 건립위 위임

어스틴 ‘한인 커뮤니티 통합회관’(이하 통합회관) 건립에 물꼬가 트였다. 익명의 독지가가 지난달 5만 달러를 어스틴 한인회(회장 김광기)에 기탁해 옴에 따라 한인회관 건립위원회(위원장 박용락)는 지난 1일(토) 노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기금통합 및 계좌 공동관리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냈다. 전현직 한인회장과 단체장 등 총 13명의 한인사회 관련 인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두시간에 걸친 난상토론을 거쳐 모두 3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박용락 현 건립위원장, 이학호 노인회장, 김광기 한인회장, 전일룡 1대 건립위원장, 최광규 2대 건립위원장을 비롯, 전수길, 이병인, 강춘자, 조성래, 오현식, 한정남, 서지원, 김송원 씨 등이고, 김황씨는 불참했다.

합의내용 핵심은 기금 통합과 공동 관리

이날 합의된 사항은 핵심은 우선 ▲흩어져 있는 기금을 통합한다는 데에 합의하고 ▲ 기금통합과 계좌 공동관리는 통합관리 위원회에서 맡기로 하고 ▲ 건축과 관련된 실무 사안은 어스틴한인회관 건립위원회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으로 압축된다. 참석자들은 통합관리위원회 구성을 위해 노인회, 한인회, 한인회관 건립위원회에서 각 1명씩 대표를 내세우되 별도로 기금을 관리해 온 김황 씨도 위원회에 합류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인회 측에서는 이학호 회장, 한인회관 건립위원회에서는 박용락 위원장, 한인회에서는 김광기 현회장이 각각 통합관리위원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이학호 회장과 박용락 위원장은 공정성 제고를 위해 통합관리위원회의 가장 핵심적 역할인 기금관리 서명권을 각각 김송원 노인회 수석부회장과 강춘자 건립위원에게 이날 현장에서 양도했다.
이같은 양도의사에 따라 통합 기금관리의 공동 서명권자는 김송원, 강춘자, 김광기, 김황 씨로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기존의 기금 약 1만5천 달러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김황 씨는 본인의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고 있어 아직 합류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통합될 기금의 총액은 모두 12만8천여 달러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현재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기금들의 정확한 액수를 확인했다. 한인회관 건립위원회의 이희경 재무위원 등의 금액 발표에 이어 검증 절차를 밟은 참석자들은 한인회관 건립위가 3만8,176 달러, 노인회가 2만400달러, 김황 씨 등 3인이 1만5,000 달러를 확보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여기에 익명의 독지가의 기탁금 5만 달러와 노인회에서 임시 유동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는 4,500 달러를 합산하면 총 12만8천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노인회의 경우, 후원금과 유동자금을 건축기금으로 이월하기 위해서는 임시총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오현식 한인회관 건립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한마디로 ‘백가쟁명’의 난상토론이었다.
일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일사천리로 밀어부치자는 주장이 나왔는가 하면 모든 일은 절차가 중요하니 합의와 추인에 의한 절차를 밟자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이학호 노인회장은 “젊은이는 패기와 힘, 늙은이는 지혜”라며 “젊은 사람들이 앞장서면 뒤에서 힘을 다해 밀어주겠다”고 말하고, “서로 힘을 합쳐 성과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초대 건립위원장을 맡았던 전일룡 씨는 “18년전인 94년도에 한인회관 건립위원회가 발족했는데 오늘날까지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워 하며 “올해부터는 성의껏 모금해 우리가 갈망하는 한인회관과 노인회관의 건립금을 성취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최광규 2대 건립위원장은 “그동안 건립위원들이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하지만 모금액이 있는데 보고되지 않은 게 있다”며 “모든 모금 액수는 한인회장에게 보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금 지출의 투명성 제고 위해 신탁관리를 고려해야
한편 이날 이같은 합의사항이 전해지자 어스틴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기금 지출관리의 투명성을 위해 한인사회 자체 관리보다는 전문적인 신탁 기관에 관리를 위촉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기업인은 “흩어져 있는 기금을 통합해 내는 어스틴 각 단체장들의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 하지만 공금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서는 트러스트 펀드(Trust Fund)와 같은 장치로 묶어두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업인은 트러스트 펀드란 수익자가 일정기간 동안 돈을 손대지 않고 묶어놓는 기금의 일종이라고 설명하고 그 대표적인 예가 종업원들을 위한 401(k) 플랜이라며 덧붙였다.
그는 이어 “건축기금을 이렇게 묶어놓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에게 도네이션 요청이 들어와도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액이 커진 만큼 기금관리에도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스코리아, 김영걸 기자>
위 광고는 광고입니다.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sfkoreankim@gmail.com
위 광고는 광고입니다. 광고리스트보기
SF Journal 광고 문의: 이메일 sfkorean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