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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5-13 ] [이원창 컬럼] 어떤 신세대 엄마

"너 그렇게 학교 가기 싫으니?" "학교가면 지루해요" "그래서?" "가서 별로 배우는 것도 없어요" "그래. 그렇다면 학교 그만둬"
"집에서 홈 스쿨 할테니까 네가 원하는 데로 해 봐"

엄마와 14살 된 아들 사이의 대화를 연상했지만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뉴욕 브롱스 사이언스 고등학교 다니던 아들 데이비드 칼프.
학교를 그만두게하고 집에서의 홈스쿨로 전학시켰다.
늘 컴퓨터 앞에서 눈을 떼지않는 아들.
어릴적부터 그방면에 심취해온것 잘 아는 엄마였기에 그런 결정을 내릴수가 있었다.
당시 바바라 에이클먼은 뉴욕 사립학교의 과학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보통사람들 생각으로는 교사가 자기 아들을 우수한 학교 다니는 것을
그만두게 하고 홈스쿨로 바꾼다는 것은 받아 들이기가 쉽지않을 것이다.


몇 년 후 2007 년에 아들은 자신의 회사 "Tumblr", 블로거위주의 웹사이트를 차렸다. 시작한지 2 주만에 약 7만 5천명이 조인하면서 급속도로 사용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0 년에는 MIT 대학에서 선정한 MIT Review TR 35, 즉 35 세 미만의 발명가의 한명으로 뽑히게 되었다.
Tumblr는 주로 블로거 전문 젊은 세대들 중에서 인기가 대단해
빠른 속도로 급성장, 2013 년 5 월 당시
약 1억 8백만개의 블로거 사용자를 가지게 되었다.

이에 눈독을 드린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야후의 CEO 머릿사 메이어.
2013 년 당시, 싯가 8억의 회사 감정가격 보다 3 억을 더한 11억 달러에 오퍼를 과감히 던졌고 칼프도 그 오퍼를 받아들여 26 살에 억만장자로 올라서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야후의 권유로 텀블러의 책임 운영도 맡게되었다.
텀블러의 영입 결과 야후는 젊은 불로거층에 더욱 더 어필하게 되었다.

어릴 때 아버지와 헤어졌지만 그 녀는 그런 아들을 눈여겨 보면서
늘 그가 원하는 길로 갈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다.
거의 모든 부모가 원했던 방향 , 즉 '어떻게 하든지 옆길로 안 빠지고, 우수한 대학교로 가서 좀 더 안전하게 유리하게 사회진출을 하도록 꾀하는 것', 그러기 보다는 그 녀는 자식이 원하고 또 잘할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어 제 갈 길로 갈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려고 했다.
바로 그 점에 그 녀의 깊은 지혜가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큰 돈을 벌었다해서 꼭 잘됐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그 돈 가지고 무슨 짓 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 눈을 열어주고
스스로 험난한 길 갈 수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다.
다수 부모들은 자식의 능력 , 취미와는 상관없이 거의가 다
일류 학교로 진학시키려고 애를 쓴다. 남의 자식과 비교하면서,
누구는 어디갔고, 무슨 잡을 잡았고, 누구와 결혼했고....
부모의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었다.


바바라는 아들이 원하는 것을 알고, 그 능력을 믿고 길을 열어주려고 했다
공부에 취미가 없는 칼프에게 학교공부와 SAT 성적만 밀어붙였다면
그 것은 그의 앞날을 막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이다.
"학교 공부만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사실을 그 녀는 확실히 인식하고 있었다.
스포츠, 아트, 게임만들기, 컴퓨터, 만화, 쉐프 음식분야 등 등,
-학교성적과는 직접적 관련이 적은- 많은 분야가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일류 대학 졸업 후 사회 진출하는 소수의 무리가 있지만
구태여 그 들과 똑같이 경쟁해서 그 들의 뒤에서 자리를 채워주는
역활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 보다는 자식이 원하는 것, 잘 할수있는 분야가 무엇인지에
촛점을 맞추어야 할것 같다.


싱글맘 바바라 에이클먼, 그 녀는 아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분명히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행동으로 옮겼었다.
아들의 꿈을 시작하기 이전에 스스로 세상을 보는 눈과 용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세상을 따라가지 않고 자신과 아들의 길을 갈 수가 있었다.
세상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자신들의 능력을 알고 과감히 발을 내 디딘 것이다.
소위 지혜를 가진 "신세대 엄마"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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