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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23 ] [오피니언 ] 실리콘밸리 한인회에 바란다 (#1) '케빈 박' 부시장 예우 수준?

실리콘밸리 유일한 한인정치인 캐빈 박 산타클라라시 부시장 (자료사진)

▶ ‘실리콘밸리 한인회 개관식’의 씁쓸한 점들
▶ ‘한인 정치력 향상’을 진정으로 원하는가? 자화자찬을 원하는가?
▶ ‘캐빈 박’ 부시장, 한인 정치력 강화의 주춧돌로 앞세워 적극 지지 표명 절실

최근 개최했던 ‘실리콘밸리 한인회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다양한 지역 인사들 - 몇 도시 시장, 시의원, 정치인 등 5명 포함 - 의 참여를 이끌었고, 다소 생소한 순서의 진행과, 고급 칼라 20 페이지 순서지를 준비했던 것이 이채로웠다. 한인사회나 한인회에 채 몇년의 봉사 경력밖에 없는 SV 회장단 주최로 자신들의 신선한 소신을 가감 없이 표현하는 자리였었고 호불호를 열외로 하고 현 회장단의 원하는 바를 잘 표현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소신껏 일을 새롭게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욱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도 있고, 의견이 상이한 이들의 애정어린 따끔한 조언 및 가감 없는 질타를 받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임을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 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한 한인 선출직 정치인 '캐빈 박 산타클라라 부시장'이 간단한 인사말을 전할 기회조차 없었던 점이 한인 주최, 그것도 베이지역에서 한인 주민 숫자가 가장 많은 실리콘밸리지역 한인회 주최의 행사였다는 점이 더욱 크게 와 닿는 씁쓸함을 남겼다.

또한 한인사회를 위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큰 업적들을 남기며 성실히 봉사했었고, 이번 행사에 직접 참석해 기꺼이 자리를 빛내주었던 역대 SV 한인 회장들(남중대, 김호빈, 신민호, 박승남)에게도 상응하는 예우가 전혀 없었다. ( 이 부분은 #2부에서 보다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다. )

이와 관련 타 커뮤니티들 및 지역 언론 취재 경험을 기반해 한 소회를 적는다.

▶ ‘캐빈 박’ 부시장, 실리콘밸리 지역 내 유일한 선출직 한인 정치인으로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 정치력 강화의 주춧돌로 앞세워 적극 지지 표명이 절실히 필요하다.

다시 한번 말해, 실리콘밸리 한인회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한 실리콘밸리 지역 내 유일한 한인 선출직 정치인인, ‘캐빈 박’ 산타클라라 부시장이 참석했으나, 행사에서 간단한 인삿말을 전할 순서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또한 행사 순서지는 고급 칼라본 장장 20페이지에 달했으나, ‘케빈 박’ 부시장의 사진 및 축사는 한 줄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한인 주최 행사에서, 지역 정치인 5명 (로즈메리 카메이 산호세 부시장과 신디 차베즈 산타클라라 카운티 수퍼바이저, 리사 길모어 산타클라라 시장, 헝 웨이 쿠퍼티노 시장, 마가렛 아베-코가 마운틴뷰 시의원) 등이 모인 의미 있는 한인 행사 자리에, 실리콘밸리 유일한 한인 선출직 정치인인 ‘케빈 박’ 부시장을 한 번도 세우지 않았고, 소개해 알리지 않았다. 실리콘밸리 한인회가 대놓고 유일한 한인 정치인을 투명 인간 취급했다는 것이다.

얼굴이 심히 붉어짐을 느꼈다!

행사 주최자들의 우물 안 개구리식 자화자찬, 주류 정치인 서열순서를 지켜 나열하며 그들을 세워주면 한인회 주최자들의 능력이 높아 보이리라 생각했는지, 혹은 한인들의 위상이 오르리라 생각했는지 전혀 가늠이 안 되고 의도를 알 수 없기에 크게 실망했다.

한인 정치력을 높이려면, 한인사회가 한인 선출직 의원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한인 정치인들은 주류 사회에 우리의 존재와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모든 지역 한인회가 ‘캐빈 박’ 부시장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함이 기본중의 기본이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타 커뮤니티 행사에 취재하러 다녀보면, 인도, 베트남, 중국 등의 행사에서 주최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같은 민족 선출직 정치인들에게 특별 예우를 지키고, 타 민족 정치인들이 모인 자리에 자국민 정치인들의 이름을 말하며, 그가 그 민족의 “넘버원 리더”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한껏 힘을 실어주고, 앞세워 주고 큰 박수를 쳐주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하물며 영어가 서투른 노인들도 참석한 같은 민족 선출직 정치인들의 위치 고하를 막론하고 그들이 “넘버원! 넘버원 리더”라고 환하게 웃으며 행사에 참석한 모든 타민족 참석자들에게 알린다. 지역 내 서열이 높은 타민족 인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자국 정치인들을 먼저 세워주고 앞세워 말하게 하고, 열렬한 박수로 지지를 표현한다.

우리가 우리 가족을 아끼듯,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 하나하나 확실히 지켜주고, 당당히 앞세워 주어야 지역 내에서 한인 전체의 위상이 함께 높아진다는 것을 꼭 명심해 주길 바란다.

한인행사에, 지역 정치인들을 사회 서열대로 앞세우고 절절매고 참석만 해줘도 고맙다는 듯한 저 자세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 시장 및 시의원들이 참석한다고 저절로 우리의 위상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그들이 우리에게 선심을 쓰고 있다고 착각하게 해서는 안된다.

본인들 팀의 우상화나 자화자찬보다 진정으로, ‘한인 정치력 향상’을 원하는가? 진정으로 한인사회의 발전을 원하는가?에 먼저 답해 보길 권한다.

진정으로 그렇다면, 우리가 단합된 표를 몰아줄 수 있다는 강력한 힘 있는 모습을 제대로, 확실히 지역 사회 타민족 정치인들에게 분명히 보여주어야 우리 한인 정치인들에게, 우리 한인 유권자들에게, 우리 한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고 우리가 초대해 주어 감사하다고 느끼게 될 것이다.

한민족에게는 뼛속 깊이 “의리”가 있지 않은가? 케빈 박의 인삿말을 수백번 들어도 우리는 힘 있게 환호하고 열정적으로 박수쳐 주어야 한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지역 풀뿌리 정치나, 타 정치인 펀드레이징,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할 시간이 없더라도, 이왕 한인이 모이는 행사에서 타민족 주류 정치인들이나 타민족 참가자가 단 한 명이라도 있는 순간이라면 더욱더 광적으로 우리의 리더를 힘 있게 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무시를 안 당한다.

부모를 배반하고, 친구를 배반하고, 동족을 무시하면서 힘 있는 새 친구들과 정말 의리를 나누며 친해질 수 있겠는가 생각해 보자. 동족도 어떻게든 무시하는 민족을 과연 타민족이 더 믿어주고 네트웍을 구축해 함께 성장할 수 있을것 같은가?

‘케빈 박’ 부시장이 어떠한 한인 행사에서든지 투명 인간 취급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이번 ‘실리콘밸리 한인회 주최 한인회관 개관식’ 행사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없어야 한다.

‘캐빈 박’ 부시장만큼 능력이 출중하고, 어디에 내놓아도 천재라 불릴 만큼 두뇌가 우수하고, 집중력과 끈기가 있는 자랑스러운 한인 리더를 우리 사회에서 찾아보기 아주 어렵다는것을 우리가 꼭 알았으면 좋겠다.
‘캐빈 박’ 부시장이 한인 사회의 수많은 행사에 선의로 최선을 다해 때로는 가족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그는 거만한 적도, 자신을 내세운 적도 단 한 번도 없었다. 본받을 만한 인물이라 꼽을 수밖에 없다.

한인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여러번 그의 인사말을 듣고 또 듣고, 또 동일한 연설을 수백번 들어도 끝까지 귀 기울여 주고 열열한 박수로 지지를 보내주길 바란다. 그가 이 지역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선출직 정치인이다. 그가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우리의 진정한 ‘넘버원 리더’임을 주변에 성심껏 널리 알려주어야 한다.

SFKorean 김진형

실리콘밸리 한인회 및 노인회, 한인회관 개관식 테이프 컷팅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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